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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boostcamp 7

부스트캠프 챌린지 2주차 후기

학교 다닐 때 에브리타임에서 주웠음

 

하루라는건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버리는거구나

정말 스스로 상처도 많이 받고 이룬것도 많은 한 주였음

남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기를 쓰자는 컨셉이니 아무튼 한 주를 돌아본다

 

이 글은 아무런 학술적 도움이 되지 않는 일기임을 다시 한 번 명시합니다

 

아주 가끔은 쓸모있는 나

저번주 조원과 피어세션을 진행할 때 팀 회고 시간에 롤링페이퍼를 썼었는데

딱 주고 헤어지면 모르겠는데 줌에 다같이 모여서 각자 읽어서 아주 낯뜨거운 시간이였음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도 남은 피어세션을 지금처럼만 보내면 스스로 너무 쓸모없는 사람이 될 것 같아서

이번주는 뭔가 변화를 주고자 했는데..

 

정말 다행히도 내가 할 말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보통 내가 저번 주 코드리뷰때 받았던 피드백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 것 같다.

나도 아직 익숙하지가 않아서 제대로 지키고 있지 못한 것들이지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거 같이 나눴으니 암튼 잘한거라 생각함

 

그럼에도 이번에도 엄청 스스로의 쓸모 면에서 만족스러운 한 주는 아니였다.

평생을 내향적이게 살았으니 한번에 바뀌기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개선은 되고 있으니 위안 삼는중

 

 

같은 글이 매 번 새로운 나

노션에 모아놓은 무수한 레퍼런스들

이번주에 주어진 미션들을 풀기 위해 알아야하는 CS 지식들

내가 정말 안좋아하는 수업에서 나오는 것들이라 내가 전공자가 맞나 되돌아보는 시간이였다.

다른 분들이 각자의 학교에서 그 과목 강의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들어보니 또 재밌었겠더라.. 지금처럼 특정 메커니즘을 코드로 직접 구현해본다던가 하는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아예 컴퓨터 없이 강의실에서 책과 노트였어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과목들이였음

그럼에도 공부를 안 한 변명이 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싫었음

 

아무튼 그런 것들이 나오다 보니 12시에 미션 해결을 시작하면 한 5시간은 공부를 해야했다.

한 번은 일단 요구사항을 무지성으로 구현해 나가면서 시작해보자 했었는데

결국 애초에 기반을 잘못 설계해서 처음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대참사가 일어났음

 

정말 충격적이었던 에피소드는 이번 주는 복습을 정말정말 많이 했는데

(하루 미션이 다음날 미션 개념과 약간 연관되는 부분이 있어서)

이틀 동안 인터넷 서칭을 하다가 두 번인가 읽었던 글을

금요일에 다른 분이 슬랙에 공유해주셔서 아 ㅋㅋ 이거 개쩌는 글이지 하고 다시 읽었더니

아예 새로운 글을 보는 기분이였던 것

대체 왤까? 다음 날 배웠던 것을 알고 나니 글이 새롭게 보였나?

아무튼 이 사건을 계기로

내 학습 정리들을 쭉 돌아보며 레퍼런스 링크들을 정주행하는 바람직한 현상이 일어났음..

 

 

잠 채무자가 되어버린 나

우람함의 레벨이 다른 코딩 봉우리;;;;

저번 주에도 썼던 것 같은데 나는 정말정말 잠이 많은데..

그래서 주말에 약간 보충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잠은 챙겨 잤는데..

하루이틀 못 잔 적은 있지만

아무튼 이번 주는 아싸리 잠을 제대로 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이게 월요일부터 밤을 새고 나니까

그 이후로도 아예 "아 오늘도 어차피 밤 샐 것 같은데?" 하는 마인드로

약간 여유롭고 차분하게(?) 미션을 시작하게 되고

그리고 미션은 또 미션대로 점점 어려워지니까 또 잠이 밀리고..

나는 지금 엄청난 잠의 빚더미에 깔려있다.

일단 약간 정신이 몽롱하고.. 커피를 공기처럼 마시고 싶고..

와 진짜 지금 내 간을 꺼내보면 모카빵이 되어있지 않을까

근데 더 어이없는 건 기상시간이 몸에 각인되서 주말에도 8시에 눈이 떠졌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프거나 우울한 느낌이 전혀 없는게 정말 이질적이다

뭐지? 워커홀릭?

 

아무튼 원래의 나라면 적당히 하다가 그냥 휙 자버렸을텐데 다음 날 피어세션을 생각하니

"조금이라도 쓸모 있는 팀원이 되려면 미션은 다 해야지!" 하고 악으로 깡으로 구현까지는 무조건 하게 된다.

옛날에 동아리 할 때도 이런 비슷한 생각 때문에 잠을 극단적으로 줄였다가

선배한테 왤케 피곤하게 사냐고 한 소리 들었던 일이 있었는데

그래도 이런 때가 되니까 또 이런 성격이 나름 순기능을 하지 않았나 생각함

 

근데 이거 진짜 심각한 문제 있음

살이너무찜;;;;;;;;;;;;;;;;;;;;;;;;;;

 


와 ㅈ;ㅣㄴ짜 글쓰다가 갑자기 심각해짐

하루에 10시간 코딩 + 4시간 공부/학습정리 하느라 하루종일 집에만 앉아있는데

먹는건 또 배고프면 머리 안돌아간다고 와바바박 먹으니까

ㄹㅇ 학업성취도보다 레전드를 찍는게 지금 내 몸무게임

큰일났다 이를 어쩐다;;;;;;;;;

 

암튼 이제 대망의 3주차다

저번 기수 분들이랑 밋업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입을 모아 3주차에 사상자가 나올거라고 하셨는데

벌써 이렇게 허덕여서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고

 

벌써 반이나 지났는데 이거 끝나면 이제 무슨 낙에 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는 주말이다.

그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