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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boostcamp 7

부스트캠프 챌린지 4주차 후기 (최종)

마지막주니까 쿨하게 예약 없이 올리기

머릿속엔 이제뭐하지 라는 생각만 한가득

그래도 뭘 하든 이전보다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어떤 도움 될 정보도 들어가있지 않은 개인의 일기임을 마지막으로 알립니다

 

과거를 회상하며 각성하는 주인공

저번주 후기에 분명 논산마인드 어쩌고 하면서 미션에 대한 기대를 언급했던 것 같은데

대체로 다 맞는 예상이였다

다행이였던 것은 하루 무척 편하게 한 미션이 있었다는 것이고..

나머지도 이제 요령이 생겼는지 내가 발전한건지

분명 주제 자체는 무척 난이도 있는 내용이였는데 그래도 시간 맞춰 끝냈다.

물론 잘 시간이 있었다는거지 7시컷을 했다는 건 아님

 

마지막 미션에 대한 엄청난 긴장감이 있었는데

그냥 단순 코딩을 하면서도 '아 이거 언제 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이전에 했던 학습정리나 코드들을 자연스럽게 쭉 돌아보게 되었다.

 

히어로물들을 보면 항상 위기의 순간에 옛날 회상을 하면서

정신이 번쩍들어 전에 없던 기술을 마구 사용하면서 강해지는 것처럼(;;)

여태까지는 그냥 하루하루 미션 구현하고 공부하는 데 허덕이느라

다른 대단한 사람들을 보며 아 나는 왜이렇게 발전이 없지 하고

엄청 벽을 느끼고 있었는데

 

4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눈에 띄게 달라진 스스로의 코딩 스타일이라던지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숙련도를 보니

내가 엄청나게 발전했구나 하는걸 체감하는 순간이였다.

내가 존경하는 다른 캠퍼분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도 나 나름대로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그 캠퍼분들이 부럽다기보단 내 스스로가 무척 뿌듯했다.

그래도 부러운건 부러운거임 나는 당신들 잘난게 부러워요 님들아

 

나는 어떤 사람이였을까

1주차 팀원분들이랑 기념사진 찍었다 vv

나는 아직 더 많은 사람들을 볼 줄 알았는데, 벌써 이번 주가 마지막 조였다.

이번 주도 여태까지와 변함없이 더 많은 말을 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3주차에 너무 체력적으로 지쳐 조원들의 코드를 보는게 무척 소홀했는데

이번주는 유종의 미 이슈도 있고

다른 분들이 어떻게 구현했는지 개인적인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서

아침9시에 코드 열리면 11시까지 정말 온전히 집중해서 코드를 싹 훑었다.

그러다가 새로 알게 된 것도 있었고

피어세션 시간에 한 마디라도 더 물어보고, 나눌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무척 뿌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피어세션 시간.. 한시간 너무 짧음

 

앞에서 말한 마지막 미션이랑 이어지는 생각이지만

나는 조원으로서 어떤 사람이였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정말 인복이 무척 좋은 사람인지라 매 주 너무 고마운 조원들이 많았는데

코드리뷰 시간마다 좀 더 좋은 답을 찾고 싶을 때면

그 분 들중 한명의 학습정리나 코드를 추가로 보곤 했다.

모두 실력도 너무 좋으시지만 사람으로서도 고마운 점이 많았음

 

더보기

항상 생각할 거리 읽을 거리 공유해주시며 꽉찬 피어세션 만들어주신 ~님

교수님처럼 무뚝뚝하시지만 교수님처럼 도움도 많이 주시고 장난도 잘 치시는 ~님

늘 놀기 좋아하는 것 처럼 말씀하시지만 누구보다도 깔끔하게 코딩하시는 ~님

내 코드에 가장 많은 피드백을 주고 언제 이야기해도 친근하게 대해주시는 ~님

잠을 대체 언제 주무시는지 알 수가 없는 부러운 열정의 ~님

너무나도 탄탄한 기본기로 항상 묘기를 부리는 ~님

뭔가 내가 하는 말 이미 다 아는 것 같은데 경청해주시는 ~님

겸손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3주차 내내 내 말상대 되주신 ~님

말수는 적어도 내가 궁금해 했던 부분은 다 명확하게 대답해주시던 ~님

출력 부분이 너무 가독성 좋고 꼼꼼하시던 ~님

발표할 때 내가 걱정될 정도로 떠시지만 피드백은 엄청 잘 해 주신 ~님

 

마지막 미션을 하던 날 새벽에 과거 코드들을 돌아보면서 갑자기 혼자 쥬시해져서는

한분한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유난인 것 같아서 따로 얘기는 안했음...

이건 마치 내가 전역하는 것 같잖아

 

그래서 나는 내가 만난 조원들한테 어떤 사람이였을까?

위에 내가 적은 분들만큼은 아니어도 부정적인 느낌은 아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저 열심히 했으니까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사람은 아니지 않았을까요

혹시 이 글을 보신 다른 7기 캠퍼분들이 있다면

당신이 누구든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우리 어디선가 보면 꼭 반갑게 인사해요

 


적어놓고 보니 나의 부스트캠프는 딱 공부와 사람 두 가지로

4주를 가득 채웠구나 하는게 딱 보인다.

첫 주에 진짜 죽을것같고 재밌다고 적었는데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너무 힘든데 친구들이 행복해보여서 보기 좋단다

 

나는 여태 내가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 때문에

남들과 공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걸 정말 싫어했고, 해 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4주동안 하고 나니 공부를 같이 하는 게 얼마나 생산적이고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었다.

학습적인 측면에서는 내가 소홀히 했던 것들,

뭘 모르는지 몰라 알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채우면서

4주 전의 나라면 상상도 못할 묘기들을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부리고 있다.

이 사람들과 헤어지는게 너무 싫고, 이 공부가 끝나는게 아쉽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당장은 여태 했던 미션들과 학습정리를 쭉 다시 보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한번 더 채워나갈 생각이다.

그러면서 다음 할 일을 찾아보면 되겠지

그리고 다시 개발자 하기로 했으니까 블로그 열심히 하는게 좋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저 같은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이런 귀중한 기회를 주신 네이버 커넥트재단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