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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boostcamp 7

부스트캠프 챌린지 1주차 후기

 

진짜정말정말알쏭달쏭하고정신없는일주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일주일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바쁘게 지냈다.

정말 너무너무 힘든 주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주동안 보고 느낀 모든 것을 최대한 정리하자는 목표가 있었으니

매주 주말마다 주간결산(??;)의 느낌으로 소감문을 써보고자 함

 

난 정말 내 블로그가 너무너무 부끄러워서 검색노출을 방지할까 어쩔까 많이 고민했지만

같이 이 고생을 겪는 캠퍼분들 중 누군가가 우연히 이 글을 발견하고 읽었을 때를 상상해보니

좀 재밌을 것 같아서 그냥 두기로 함

근데 또 바로 보면 너무 민망할까봐 1주 뒤에 공개되도록 예약 포스팅을 걸어 놓는 모순

처음엔 부캠도 Bㅜth트camㅍ 이딴식으로 검색방지까지 생각했었음

그래도 글 봤다고 아는 척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 창피해요

 

이 글에는 학문적인 내용이 단 1바이트도 없음을 미리 알립니다

 

안 써본 것 써 보기

Github gist, 노션, 슬랙...

나는 애초에 공부할 때 정리하는 버릇이 들어있지 않아서

노션같은 툴들이 익숙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는 계속 남들과 소통하고 공부해야 하다보니 이런 것들을 써 보게 되었는데..

적응하는 기간이니 안 힘든 점이 없었지만 나는 이 부분이 제일 힘들었다.

 

노션은 글을 편하고 이쁘게 알아서 잘 정리해 줬지만

다른 텍스트 에디터와 비교해서 무척 사소하고 의외의 불편한 점이 있었고

(가운데 정렬을 위해 번거로운 눈속임이 필요하다던가 이미지 복사같은 부분)

마크다운은 처음 써보는 형식의 글쓰기 때문에 익숙해지다가 무슨 내용을 쓰려 했는지를 까먹는 일도 있었고;;

gist는 commit 내역까지 조원들이 편히 볼 수 있게 조심히 관리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실수들이 엄청난 양의 커밋을 자동으로 해버렸고..

그야말로 문제 없이 사용한 툴이 없었다.

 

지금은 그래도 나름 능숙해졌다 생각하지만

아직도 gist는 마크다운은 Github 웹페이지에서 편집하는게 더 편해서 그렇게 하고 있고

코드 커밋은 커밋 내역 관리 문제 때문에 아주 원시적이지만

코드 전체를 웹에 붙여넣기해서 수동커밋을 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편한 방법을 찾은건 다행이지만 스스로의 미개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중

 

만난 사람들

매일 전날의 미션을 푼 방법을 서로 공유하며 코드리뷰를 갖는 시간이 있다.

정말정말 많은 캠퍼분들중에 무작위로 조가 배정되고

그 조로 1주일간 같이 코드리뷰와 토론을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첫 조를 너무 잘 만나서 너무너무 많은 것들을 배웠다.

개발자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너무 고마운 일이 많았다. 인복 터졌다..

 

마냥 알고리즘 공부같은 걸 할 줄 알았던 내 생각과 다르게

부캠에서는 엄청난 양의 CS공부가 필요했는데

조원분들이 다 그 쪽에 너무나도 아는게 많으셔서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정말 많은걸 배웠다.

또 실제 코딩하는 부분에서도 다른 사람의 코드를 보면서 비교하니

내가 비효율적으로 코딩한 부분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되고

조원분들도 내 코드를 보고 '이 부분은 이걸 쓰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 주셔서

한 주 동안 짠 코드만 쭉 봐도 그 변화가 느껴질 정도였다.

 

놀라운 점은 내가 가장 많은 배움을 얻은 조원분이 비전공자셨다는점..

비전공자라고 내가 무조건 위여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이정도로 차이나게 위에 계신 분이 있을 줄도 몰랐는데

내가 얼마나 학교를 놀며 다녔는지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였음

 

이렇다 보니 하루하루 미션 풀기도 벅찬 나는 코드리뷰 시간 때마다

조원보다는 학생이 된 기분이 더 많이 들었고

코드를 봐도 뭔가 '내가 감히?'라는 생각이 들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번 주 제일 많이 한 말 '헐 정말요? 그렇구나 처음알았어요'

조원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반드시 여러분처럼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

 

하루는 왜 24시간일까

노션 깃 빼고 순수 코딩 시간으로 해가 떨어짐..

이전에 글에서도 적었지만

아니면 그 글이 비공개로 쓴 일기였을 수도 있겠다

공기업 준비를 위해 이런저런 자격증 공부를 할 때에는

눈 떠질 때 일어나서 공부 할 만큼 하고, 밥 운동 게임

그야말로 틀 없이 아무렇게나 하루를 보냈는다.

반면 부스트캠프는 아침 10시부터 일정이 있고 오후 7시에 끝나는데

10시 이전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 7시 이후에도 정리해야 할 것들 때문에

막상 하루를 보내면 오전 9시 ~ 오후 11시(쉬운 미션이면)까지 붙잡고 있어야 했다.

 

정말 너무 힘들었고

원래는 운동도 오늘 너무 힘들면 안가야지 하는 느낌의 활동이였는데

오늘 일찍 끝나거나 여유가 있어서 운동에 갈 수 있으면 오히려 신나서 가는.. 그런 역전세계가 펼쳐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루하루가 정말 재미있기 때문에

너무 지쳐서 온몸이 부숴질 것 같지만 스트레스는 없다는 점

진짜 젼나 재밌음 ㅇㅇ.... 평생 일케만 살고싶다

 

그렇지만 하루가 너무 짧아서 다음날 코드리뷰까지

뭔가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공부나 리팩토링이 불가능했던 점이 너무 아쉽다.

나도 다른 조원들처럼 뭔가 공유할 거리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위에도 말했지만 조에서 내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게 아직도 속상함

 

 


나는 항상 잠이 무척 많은 편이였다. 하루에 12시간은 잤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정말 쉬운 미션이 걸려야 6시간 잘까말까..

이전에 인턴 일을 했을 때 출근길에 쓰러진 전과가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정말 좋아하는 공부를 해서 그런가 '못 하겠다'라는 느낌은 전혀 없어 다행이다.

물론 미션은 못 하겠다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 잔 감은 있지만 다신 없을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 생각하고

조금만 더 무리해서 최대한 많은 것들을 얻어가고 싶다는게 지금 생각이다.

 

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