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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boostcamp 7

9월의 세 번째 주간 회고

일요일 4시.. 아직도 수면 채무를 해결하지 못해 의식이 말랑말랑한 상황

그럼에도 기록을 안할 수는 없으니 일단 쓰기 시작함

 

2주간의 프로젝트가 끝난 후의 회고라 지난 주에 올린 회고와 겹치는 내용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프로젝트 단위로 회고를 해야 할까?

 

(9/26) 아니 왜 갑자기 이렇게 많은 방문객이 찍히나 했더니 축제에 왔던 가수분들 이름이 키워드로 유입되는 일이 많아서 나름 필터링했음..

 

누군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토픽은 SPA와 CSR이였다. 지난 회고에서도 얘기했지만 최대한 저번 프로젝트와 많은 대비를 주려고 계획하다보니 비교적 익숙한 FE 쪽 위주로 변화를 줬다. 요구사항이 굉장히 많았지만 FE의 비기능적 요구사항을 읽다가 문득 React가 떠올랐는데, React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명시가 되어 있어서 내가 React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심했다. 대체 왜였을까..

포기 직전이였는데 리뷰 보고 갑자기 의지에 가득 찼다

내가 리액트를 깊에 파 본 것도 아니라서 아주아주 기본적인 컴포넌트 렌더링만 구현해서 쓰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너무 어려웠다. HTML 태그를 담은 String을 어떻게, 언제 DOM에 렌더링 하느냐? 하는 문제 때문에 엄청난 고민을 했는데, 코드리뷰에서 리뷰어님께 힌트를 얻어서 어느 정도 사용 가능한 수준이 되었다. 그런데 거기서 또 욕심이 생겨서 하위 컴포넌트를 <%컴포넌트이름%>와 같은 형태로 직접 참조할 수 있도록 해야 사용하기 편할 것 같아서 또 새 기능을 추가하고.. 결과물은 추상화된 스파게티였음..

추상화된 스파게티(170줄)

어느 정도 구현이 된 시점에 잠깐 머리 식힐 겸 다른 분들의 레포지토리를 구경했는데, 나처럼 컴포넌트를 구현하신 분들이 몇몇 있더라. 그런데 나중에 들어 보니 마스터님 블로그 어딘가에 유명한 레퍼런스가 있다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도 본 것 같은데 솔직히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고양이만 보고 학습적인 내용은 거의 안봤던지라 먼 길을 돌아와버렸다. 그래도 직접 구현했다는 뿌듯함과 엄청난 퍼포먼스 이슈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내가 하는 모든 시도는 누군가가 이미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는 꼴이다. 그렇다. 나는 따라쟁이다. 남을 흉내내는 것 말고는 딱히 성장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ㅅ;..

 

도움을 주는 많은 사람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회고에서 얘기했던 리뷰어님을 포함해서, 한 주 동안 함께 고통받은 우리 조원분들, 그리고 코딩 외적인 카테고리로 각자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슬랙의 여러 채널까지 정말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 글이야 이 블로그에 쓰던 회고를  포함해서 항상 써왔지만 내수용 글이라는 이유로(?;) 공유하지 않고 있었는데, 어떤 분의 자기소개 글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를 두려워하면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비슷한 말을 들어서 쓰던 글 하나를 공유했다.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셔서 부끄럽지만 그래도 기뻤다. ㅎㅅㅎ

또 비슷한 맥락으로 슬랙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틀리더라도 내 의견을 열심히 이야기하다보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관점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고, 틀리다면 바로 잡아 줄 것이고.. 너무 나서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일단 뱉고 보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새는 글을 써놓고 올리지 않고 혼자 씹기만 하는 비중이 꽤 줄었다.

 

지금 보니 저 문제는 원인 찾기부터 잘못되었다

이번 주에는 또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백엔드 쪽에 백지장이였던 나는 백엔드 작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너무너무 많았다. 대부분 혼자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한 가지가 도저히 풀리지 않아서.. 4시간 정도의 삽질 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조원들한테 SOS를 쳤고, 밤 10시라는 늦은 시간인데도 한 분이 줌 회의실까지 와서 해결을 도와주셨다. 해결한 방법이 무척 어이없긴 했지만 혼자 했으면 절대 못찾았을 듯..

하루 일정 외의 시간에 대화를 나눠보는 게 처음이였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하룻동안 고된 학습과 구현을 지나서 너덜너덜해진 스스로의 상태를 보는 게 조금 웃기기도 했고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알고보니 우리 학교 선배시더라 ㅋㅅㅋ

 

고강도의 놀음 스프린트

나 답지 않은 아웃사이드 액티비티

그 놈의 컴포넌트 구현 때문에 기능적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것이 늦어지다 보니 결국 밤샘을 피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모자라서 미쳐버린 나는 "2주 마다 사흘 정도 밤 새는 건 할만하지 않나?"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모든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런데 그 길로 편히 쉬지 못하고 주말로 밀어넣은 약속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3달 동안 미뤄진 키친 akdldifm도 갔다오고, 고향 친구들을 만나서 어린이 대공원에 나들이도 다녀왔다. 너무 졸렸지만 고생한 만큼 놀아야 보상받은 기분이 들 것 같아서 ㅋㅋ;; 게다가 이번 주에는 학교 축제도 있었는데, 집 밖에 dbsgk님이랑 wksskql님 계시는데 집에서 코딩하는 내 처지가 너무 서러워서 주말에 더 무리하게 놀았다.

어대에서 걸어다니면서 꾸벅꾸벅 졸다가 수달 보고 잠이 확 깼다. 플래닛 주만 하다가 오랜만에 진짜 동물 보니까 정말 즐거웠음.. 집와서 게임도 못하고 그대로 잤다

 


이모티콘 gif인데 캡쳐가 저렇게 됐네

이번 주는 감사 인사를 많이 했다. 내가 얼마나 많은 도움들을 받았는지 그 사람들한테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야 저 사람들도 나름의 뿌듯함으로 보상받을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챌린지 시절부터 항상 감사 인사는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해서 후회한 일이 많았어서 이번에는 노력해봤다.. 생각해보니 이번에도 빠뜨린 분은 있구나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저 짅자 감사함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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