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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boostcamp 7

9월의 두 번째 주간 회고

2주만의 회고인데, 왜 저번 주 회고를 안 썼냐면 지금 부캠의 일주일이 어긋나있기 때문.. 수요일에 한 주가 시작해서 화요일에 끝나는데, 그렇다고 화요일에 회고를 쓰기엔 다음 주가 바로 내일이고, 주말에 쓰자니 너무 어중간한 시점에 쓰게 되어서 한 주 건너 뛰었음..

할 말이 너무 많았는데 정리가 잘 안되서 몇 번을 다시 쓰다가 결국 어중간한 상태로 글을 올린다. 컨텐츠 유출때문에 지우고, 말이 좀 이상해서 지우고.. 여태 썼던 회고 중에 가장 어려웠다(?)

 

 

일단 저번주랑은 반대로 하고 보자

지난번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똥이였다. 조금 천박한 표현이지만 그야말로 코드를 쌌다(;;;)는 표현이 적절한 수준인 한심한 코드였다. 시간에 쫓겨 구현하다보니 챌린지 시절 배웠던 것들은 모조리 잊어먹고, 졸업작품을 하던 시절의 나로 돌아가 정말 보기 흉측한 코드를 마구 난사하여 구현하였다. 결과물인 웹페이지가 멀쩡해 보였으니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이 내용이 지난 회고의 전체적인 토픽이였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했느냐?

 

내 레포지토리 공지

- 지난 프로젝트의 내가 못한 점들을 모조리 정리해서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지금 작업중인 레포지토리의 이슈에 고정해놓고, 틈날 때 마다 보면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 지난 프로젝트에서 했던 모든 것을 반대로 한다.express-generator, 템플릿 엔진을 빼버리고, 프론트엔드-백엔드를 분리하고, MPA보다는 최대한 SPA로 구현.. 그 외에도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저번 주와 반대로 결론을 냈다.

 

그야말로 청개구리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래서 지금 만들고 있는건 무려 ReactJS의 컴포넌트이다.. 원래 있던 것을 직접 구현해보는 일은 챌린지때 정말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멤버십답게 그 타겟도 무진장 크다. 당장 해야할 일이 산더미지만 어쨌든 티스푼공사로 진행되고 있긴 함..

 

칭찬 칭찬 칭찬

이번 주에는 정말 칭찬을 많이 받았다. 위에 말했던 것처럼 기존의 내 작업 방식과 완전 반대로 하다보니 기록도 정말 많이 남고 깃허브의 Issue도 신경써서 관리했는데, 한참 나중에야 봤는데 누군가 내 PR에 댓글을 달고 가셨다.

님아 저는 님 따라하려는 건데요..

챌린지 때 내가 말했던 내 존경리스트에 가장 먼저 올라가 계신 분인데 정말 깜짝 놀랐다. 챌린지 첫 주의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리액션 봇이였던 것 같은데 무슨 일로 내 레포지토리를 보러 오셨을까.. 부끄럽기도 하고 어쨌든 내가 존경하는 사람에게 칭찬을 받아 너무 행복한 하루였다.

 

코드리뷰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이번 프로젝트부터는 리뷰어가 배정되어 주 2회 코드리뷰를 받아야만 한다. 누군가 나의 코드를 봐야만 한다는 환경 때문에 더 이슈관리나 커밋 단위를 신경써 나누었지만, 그래도 정작 중요한 결과물은 여전히 은은한 똥내가 났기 때문에 걱정도 많았고, 지금 내가 겪는 문제를 무엇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어서 질문도 횡설수설 알수 없게 리뷰요청을 보냈다. 무엇보다 리뷰요청을 보낼 때의 나는 컴포넌트 구현이 며칠 째 막혀서 '제가 왜 컴포넌트를 구현하려고 했을까요..?'같은 후회섞인 말을 했는데 내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먼저 강조해주셔서 좀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후회하고 있는 부분을 콕 찝어서 내가 잘하고있다고 말씀해주시니 몇일 묵은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기분이였다. 리뷰 내용도 내가 무슨 문제를 갖고 있는지 알잘딱깔센 방향을 제시해 주셨고, 또 그 뒤에 구현하다가 어떤 문제를 마주칠 수 있을지까지 이야기해 주셔서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다. 실제로 방금 그걸 따라서 해결하고 오는 길임 ㅎㅎ;

 

최근 만나는 분들은 정말 칭찬이 후하시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좀 엄격한 편이어서 내가 뭘 잘했는지는 생각도 하지 않는 편인데, 그런 숨겨져있는 것들을 찾아주는 점이 정말 감사했다. 나도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찾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슬슬 쌓이기 시작하는 잠 채무에.. 슬슬 컨디션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잠이 모자란 것 외의 심리적인 스트레스같은 건 없어서 그냥저냥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저번에도 말했듯 이런 일상을 12월까지 지속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운동을 하거나 공부 시간을 줄이거나 해야 하는데, 둘 다 당장은 실현하기 힘든 일이라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아는게 많아져서 새로 알아야 하는게 조금씩 줄어든다던가.. 학습 속도가 빨라진다던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챌린지 4주 + 멤버쉽 2주째 하루 통째로 박치기중